[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IT업종 위주의 강세장 이후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시도하며 2400선에서 추가상승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90~247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2분기 실적발표와 내수주 상승 가능성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주는 연초부터 지수를 끌어올렸던 대형IT주 외에 종목별 추가상승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주가 조정을 받는 데다 실적 시즌이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중소형주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주도주 변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난 28일 삼성전자는 4%대 하락하며 6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도 조정을 받으면서 IT업종에 대한 고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이나 중소형 종목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면서 "다음달 초까지 시장은 지수 전체의 강한 반등을 시도하기보다는 종목별 차별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실적 상향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IT주 수익률이 최근 부진했다"면서 "시장 변화의 기점에서 업종별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4일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이 내수주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연구원은 "추경 통과 이후 음식료, 유통, 소비자서비스 등 내수 소비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면서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고, 27일 발표된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9% 상승하는 등 소비지표 개선이 이어지는 만큼 내수 소비 회복에 대한 확신이 퍼지며 증시 추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내달 1일 발표되는 7월 수출실적은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예상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비수기에도 한국 수출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두자릿수 증가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수출 금액과 물량 면에서 과거 비수기 대비 레벨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IT업종 위주의 강세장 이후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시도할 전망이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45일 만에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안이 내수주 상승을 견일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추경 통과일인 2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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