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분기 유가·일회성비용에 발목잡혀 '부진'
"악재 이어져 예견된 부진…하반기는 반등 전망 밝아"
2017-07-26 15:03:53 2017-07-26 15:03:53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S-Oil(010950)이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및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에 발목잡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내 지속된 악재 탓에 이미 예견된 실적 악화인만큼 하반기 반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6일 S-Oil은 매출액 4조6650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7%나 뒷걸음질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84.9% 줄어든 669억원이었다.
 
2분기 수익 악화의 주원인은 역시 유가 하락이었다. 안정적 원유 공급을 바탕으로 한 생산설비 운영과 해외수출 확대 등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지만, 하락세를 유지한 유가에 정유부문에서 500억원의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1분기 배럴당 4.2달러에서 2분기 3.8달러로 떨어진 정제마진과 정기보수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480여억원도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S-Oil 울산 온산공장 제2아로마틱콤플렉스 전경. 사진/S-Oil
 
S-Oil은 정제마진 회복과 국제유가 하락 추세 진정이 점쳐지는 하반기 실적 회복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 중이다.
 
뿐만 아니라 2분기에만 12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수익성을 주도한 윤활기유 부문 마진이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 수요성장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향후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S-Oil은 2분기 일시적 실적 악화에도 우호적 배당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방주완 재무본부장(전무)은 "현재 양호한 사업실적을 내고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일시적 비용 지출이 당분간 없는만큼 다음달 10일쯤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중간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Oil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9조8652억원, 영업이익 45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3% 증가, 영업이익은 60.2% 감소한 수치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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