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1조310억원 달성…2012년 이래 최대치

전년 동기대비 30.5%↑…"고객기반 확대 노력해 나갈 것"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1조3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당기순익 5389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익 1조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당기순익 규모는 전년 같은기간(7900억원) 보다 2410억원(30.5%)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중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3502억원) 적립에도 외환은행과 통합 시너지의 가속화로 작년 3분기 간 목표했던 당기순이익 1조원을 올 2분기에 넘어선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 가운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5억원(5.9%) 증가한 2조449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를 중심으로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04억원(13.9%) 증가한 9854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단위로는 올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와 비교해 6bp 증가해 큰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또한 지난 1분기에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선제적인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결과, 올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767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34억원(81.7%) 전년 동기 대비 2113억원(73.4%) 줄어든 수치다.

 

이밖에도 통합시너지를 통한 효율적 자원관리로 올상반기 ▲판매관리비(1조7926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1134억원(6.0%) 감소했다.

 

또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2분기말 0.80%로 전분기 대비 9bp, 전년말 대비 12bp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0.46%로 전분기 대비 7b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은 이익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점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올 2분기 기준)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82%로 전분기 대비 16b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59%로 전분기 대비 18bp 증가했다.

 

올 2분기 말 신탁자산(94조4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43조5000억원이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3% 및 9.11%로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효율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계열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경우 올 2분기 기준 5208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99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98억원(25%)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통합 시너지가 영업활동으로 이어지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2분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5억원(8.9%), 전분기 대비 320억원(2.4%) 증가한 1조3678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한 하나캐피탈은 516억원, 하나저축은행 121억원, 하나생명 98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함으로써 비은행 부문의 고른 이익증가세를 보였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실적 가운데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6bp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고객기반 확대 노력에 따른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앞으로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조3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소재 KEB하나은행 본점 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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