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섬(020000)은 자회사 현대G&F에서 운영하는 영캐주얼 브랜드 SJYP에 프리미엄 라인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스티브J&요니P에서 컬렉션 형태로 출시하던 의류를 '블랙라벨'로 SJYP에 병합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기존 직영매장과 H패션몰 중심으로 운영되던 컬렉션 상품들을 백화점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매장의 30%를 'SJYP 블랙라벨'로 채우며 영캐주얼 브랜드에서 '영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브J와 요니P는 부부 디자이너로 자유분방한 콘셉트와 독특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G&F는 'SJYP 블랙라벨'에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디테일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고급 소재를 활용해 기존 캐주얼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SJYP는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양적 성장 전략을 통해 지난해에만 400% 넘게 매출이 신장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37% 가량 늘었다. 국내 패션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현대G&F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영캐주얼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규라인을 개발하고 상품기획을 강화하는 등 질적 성장 전략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는 "가치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고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SJYP 블랙라벨'을 론칭하게 됐다"며 "시즌별로 다양한 상품 라인을 개발해 끊임없이 고객에게 새로운 감성을 주는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JYP 블랙라벨'은 오는 20일부터 총 70개의 모델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11개 백화점 매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티셔츠 10만원 중반대, 아우터 40만~100만원대, 원피스 20만~40만원대로 기존 SJYP 대비 30% 가량 높다.
사진/현대G&F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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