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수입 맥주 시장에서 일본 맥주를 필두로 아시아 맥주가 약진하고 있다.
18일 롯데마트가 올해 세계 맥주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럽 맥주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아시아 맥주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맥주는 2015년에는 세계맥주 판매량의 28.8%만을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비중을 33.7%로 높였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맥주 비중은 60.7%에서 58.2%로 줄었다.
아시아 맥주의 도약은 일본과 중국 맥주의 약진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일본 맥주는 세계 맥주 수입 초창기부터 국내에 알려졌던 '아사히' 브랜드 등을 통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세계 맥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독일에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다시 1등을 차지했으며 매출 비중도 함께 늘렸다. 일본 4대 맥주(기린·산토리·삿포로·아사히)의 취급 종류가 늘어나고 벚꽃 에디션 등 한정판 맥주를 출시해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맥주 역시 2015년 6.0%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7.1%, 올해 7.5%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양꼬치 앤 칭따오'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특정 브랜드 상품이 국내 시장에 안착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독일맥주 판매 비중은 2014년 30.9%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16.6%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메가 히트 브랜드가 없는 독일 맥주의 특수성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세계 맥주 시장 성장기에는 다양한 맥주들을 먹어보는 재미를 중시했다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는 현재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세계 맥주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에서 세계 맥주의 매출 비중은 올해 51.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맥주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세계 맥주의 인기를 감안해 이달 26일까지 세계 맥주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한다. 에딩거바이스헤페·필스너우르켈·그롤쉬·에스트렐라담 등 4가지는 500㎖ 캔 5개를 1만원에, 아사히수퍼드라이·칭따오·기린이치방·하이네켄 등 35개 맥주는 500㎖ 캔 4개를 9480원에 선보인다.
사진/롯데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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