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최근 대내외 악재로 골머리를 앓던 포스코건설이 올 하반기에는 분양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9일 포스코건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하고,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낮췄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달 23일과 27일 포스코건설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이 브라질 CSP 제철소 공사 등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손실을 평가에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주된 배경이다. 또 건축 부문 외 나머지 부문에서의 매출이 저조한 것과 송도개발사업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며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 등이 강등 요인으로 꼽혔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에만 1만850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10대 대형 건설사 중에서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다. 이달에는 '장암 더샵'(677가구), '반석 더샵'(650가구), '지제역 더샵 센토피아'(1280가구) 총 1479가구를 분양한다. 내달에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1897가구), '성남 신흥 주공아파트 재건축'(1683)을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이 하반기 집중된 분양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안팎의 경영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여세를 몰아 최근의 흑자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다만 오는 8월로 예고된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는 포스코건설의 입장에서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포스코건설은 올 1분기 매출 1조6400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부산 엘시티사업, 1조2000억원 상당의 여의도 파크원 건설공사 등 대규모 공사수행에 힘입어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우리 모두가 신뢰받는 기업,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 그리고 나 스스로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건설을 차별화된 경쟁역량 기반의 글로벌 선도 건설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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