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지난달 23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37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자산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4포인트(0.33%) 내린 2379.8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1394억원)이 장 내내 매도폭을 키워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639억원, 기관은 316억원 매수우위였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코스피 조정으로 이어졌다"면서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준의 6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9월 자산축소를 두고 연준 위원들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재닛 옐런 의장이 9월 축소에 무게를 두면서 긴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의사록은 거시지표가 긴축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한다는 시장의 판단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04%)가 가장 많이 내렸다.
현대차(005380)(-2.57%) 약세로 운송장비(-1.03%)도 하락했다. 유통업(-0.96%), 전기·전자(-0.80%) 등도 내렸다. 반면 보험(2.1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서비스업(1.04%), 전기가스업(0.83%), 비금속광물(0.62%) 등도 상승했다.
LG전자(066570)(-4.15%)가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 4%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6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7665억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63.77으로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기관이 164억원 순매도로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4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271억원 순매도였다. 시총 상위주들은
메디톡스(086900)(3.61%),
휴젤(145020)(2.67%),
바이로메드(084990)(2.58%)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035720)(-2.40%)는 10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두고 3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0.27%) 내린 115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370선으로 밀리며 이틀째 조정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63.77으로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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