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해치백 i30의 고성능모델 'i30N'을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출시, 해치백시장의 절대 강자인 폭스바겐 골프에 도전장을 내민다. 골프는 연비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월 4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현대차(005380)는 i30N 뿐만 아니라 패스트백 모델 등 라인업을 추가해 골프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해치백은 실내 의자를 접어 트렁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높은 공간활용성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세단이랑 똑같은 주행성능을 갖춰 특히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통계 사이트인 카세일즈베이스 등에 따르면 올 1~4월 유럽시장에서 i30는 총 2만368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2만5138대)대비 5.7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부터 신형 i30(PD)가 본격 판매되면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 3월부터 오히려 전년보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도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 15만222대를 기록, 전년(17만8736대) 보다 15.95% 감소했지만 월 평균 4만4684대를 기록하며 해치백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i30가 속한 유럽 C세그먼트 시장은 연간 230만대 규모로 경쟁모델로는 폭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 푸조 308 등이 있다. 디젤 게이트 사건에도 불구하고 골프가 인기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i30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골프와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i30의 왜건모델을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바 있다. i30 왜건은 전폭과 축거는 신형 i30와 같지만 전장이 245mm 길다. 602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2열 좌석을 접으면 1650리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고성능 버전인 i30 N과 내년 i30 패스트백을 출시해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SUV 열풍이 불면서 해치백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해치백은 여전히 인기있는 차종이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 참가한 현대차의 고성능N의 첫 모델 ‘i30N’.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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