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서태지의 9월 단독공연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너에게’, ‘컴백홈’ 등이 흘러나오는 오래된 붐 박스와 빨강 머리를 흔들던 ‘필승’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이 병치돼 오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16일 서태지컴퍼니 측은 전날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의 의미를 짚었다. 소속사 측은 “25년 동안 ‘그의 곁을 지켜온 팬들에게 선사하는 공연’이란 콘셉트에 맞게 레트로한 분위기로 완성됐다”며 “내레이션 한마디로 대중음악사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온 그의 위상을 재확인시켜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발표된 티저는 30초 짜리로 짧지만 임팩트가 있게 제작됐다. '난 알아요', '컴백홈'은 5초 정도의 전주만으로 그의 존재감을 압축 전달한다. 뒤이어 나오는 군더더기 없는 멘트, "서태지, 더 설명이 필요해?"
90년대 레트로한 감성들은 컷 전반에 실려 있다. 천천히 돌아가는 붐 박스와 되감기는 카세트 소리, 브라운관 TV서나 봤을 법한 광고 기법들. 그의 팬이라면 무척이나 반갑게 여겨질 장치들이다. 10초를 남기고 반전되는 영상에는 빨강 머리를 한 그가 있다. 95년 ‘필승’ 때의 모습이 카메라 롤을 타고 흘러간다. 병치된 두 컷이 9월 공연 콘셉트 ‘추억과 파격’을 동시에 말해주고 있다.
전날 영상과 함께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포스터도 공개됐다. 25란 숫자 안에 1집부터 9집까지의 앨범 커버 등에서 보여줬던 상징이나 표식들이 한 눈에 담긴 점이 특징이다. 소속사 측은 “그간의 활동들을 섬세하게 디자인해 이번 공연이 가진 의미를 고스란히 전달한다”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신혜경 작가가 포스터, 키 비주얼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로 오는 9월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김민석 서태지컴퍼니 이사 겸 스포트라이트 대표는 “앨범이 발표되면 공연도 그 앨범의 성격에 맞게 이뤄져왔지만 올해는 25주년이란 취지에 맞게 그간 활동을 총 망라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팬들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무대 연출과 여전히 새로움과 파격을 보여주는 서태지씨의 모습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지의 9월 단독공연 티저 영상 스틸컷. 사진제공=스포트라이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