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236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0.46%) 내린 2361.6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하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금리 상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연 1.25%와 같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감에 기관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3044억원 순매도로 하락을 이끈 반면, 개인은 2576억원, 외국인은 104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6%), 운송장비(-1.67%), 의약품(-1.63%), 은행(-1.43%) 등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전자(0.99%), 전기가스업(0.77%)은 올랐다.
주요 종목 중
다우인큐브(020120)(29.82%)는 웹툰 플랫폼업체 봄코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오롱플라스틱(138490)(6.01%)은 업황 회복으로 2019년까지 연평균 26%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일 거라는 증권사 전망에 강세였다.
이날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에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이 소폭 매수했고, 특히 전기전자업종에서는 매수세가 뚜렷했다"면서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대한 이익 개선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26%) 내린 669.82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247억원, 외국인이 116억원 순매도로 하락장을 주도했고, 개인은 410억원 매수우위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오른 1124.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236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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