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안경환 저서, 남성 지배체제 비판한 것"
"시대착오적인 남성 행태. 경종 울리고자 했다"
2017-06-14 20:41:43 2017-06-14 20:41:43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저서에서 여성 비하와 성매매를 두둔하는 표현을 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법무부가 해명했다.
 
법무부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등에서 일부 저서의 내용을 발췌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안 후보자가 '남자의 욕구, 공격성, 권력 지향성과 그에 따른 남성 지배 체제를 상세히 묘사하고 비판하기 위한 맥락’에서 사용한 표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성욕에 매몰되어 있는 시대착오적인 남성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궁극적으로는 남성의 구태적 지배문화를 대체하는 여성의 소프트 파워를 주목하며 남성사회(문화)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기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들을 두고 오히려 '구태를 정당화하는 것'이라 해석하는 것은 후보자의 진의가 아니다"며 "주요 언론의 서평에서도 위와 같은 취지로 해당 저서를 소개한 바 있다. 그 외에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른 저서·칼럼은 개개의 단어·문장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그 취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안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30일 출판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 여성의 성을 돈으로 사려는 사내는 지천으로 깔렸다" 등의 주장을 했다며 여성관에 우려를 표했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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