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KT가 스마트카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핵심 금융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KT는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클립'과 연동되는 '클립카드’(CLiP Card)를 선보였다. 클립카드는 신용·체크카드 10개와 멤버십카드 10개, 선불형 교통카드 1개 등록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클립을 설치한 후 클립카드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가운데)과 모델들이 '클립카드'(CLiP CAR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외관은 기존 신용카드와 거의 흡사하며, 1.3인치 크기의 흑백 화면이 달려있어 등록된 카드 종류나 교통카드 잔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됐으며, 1회 충전으로 약 1달간 사용이 가능하다. 방전되면 사용이 되지 않는다. 단말기 제조는 대만 기업이 맡았다. 차별점은 강력한 보안 기능이다. 분실과 도난, 해킹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 잠금기능, 1회용 토큰(개인키) 방식 등을 도입했다.
클립카드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부가세 포함 10만8000원이다. 유통채널에 따라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KT 계열사 올레닷컴에서는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제휴 카드 상품을 이용하면 단말기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클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나카드의 ‘클립 탑10 카드’를 발급하고 매달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클립카드가 무료다.
현재 클립카드와 제휴한 카드사는 BC·하나·롯데 3곳이다. KT는 연말까지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클립카드에 향후 현금카드 및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의 기능을 추가해 금융상품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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