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번 주 일요일 광화문 일대가 보행자를 위한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4일 처음으로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사거리 양쪽 방향 모두를 전면 통제하고,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2012년 9월부터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방향 사거리 550m 구간만 운영돼왔다.
세종문화회관 앞 서측 세종대로는 6개 지역 대표 축제가 펼쳐지는 지역축제거리로 운영된다. 미국 대사관 앞 동측 세종대로는 전국에서 직접 생산한 로컬푸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도농상생장터가 열린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 가운데 하나인 보령 머드축제를 세종대로에서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색깔의 머드로 페이스페인팅을 해보거나 셀프 머드마사지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전북 임실에서는 임실 N치즈축제 체험 프로그램과 찢어먹는 치즈, 치즈초코파이 등 다양한 유제품을 준비했다. 충북 영동은 대한민국와인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인 영동 와이너리에서 직접 생산한 40여종의 다양한 와인 시음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 직접 생산된 100여종의 로컬푸드도 한자리에 모이는 도농상생장터도 열린다. 세계 슬로우푸드협회에서 지정된 한국 대표 슬로우푸드인 예산 삭힌 김치, 청양 로컬푸드 협동조합의 헛개나무·버섯빵, 홍성 팥장, 양주 개똥쑥, 완주 오색편강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온다.
보행전용거리 시민공모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선보이는 공연과 재능기부로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봉천 놀이마당, 난타 타악, 팝페라, 무술 등 공연과 드라이플라워, 캘리그래피, 종이 공예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사거리 모든 방향의 차량이 통제된다. 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인근 도로를 이용할 차량은 미리 우회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대로를 지나던 33개 버스노선은 우회 운행하고 보행전용거리로 통제되는 광화문↔세종대로 내 시내버스 정류장 5개도 폐쇄된다.
시는 교통 혼잡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주변 17개 교차로와 주요 횡단보도에 경찰, 모범운전자, 안전요원 등 130여명을 분산 배치해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교통 흐름을 조절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에서 시민들이 떡매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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