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서비스 경쟁 본격화
양사, AI 비서 앱·스피커 같은 시기 출시
2017-05-15 06:00:00 2017-05-1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양대 포털 업체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같은 시기에 인공지능(AI) 비서 애플리케이션과 스피커를 출시해 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2일 일본 자회사 라인과 함께 개발한 주력 AI인 '클로바'를 탑재한 앱을 선보였다. 이어 여름께 AI 스피커 '웨이브'를 내놓는다.
 
지난 12일 출시된 AI 비서앱 '네이버-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AI 플랫폼 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지식 정보 검색, 음악 추천, 통·번역, 영어회화, 감성 대화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AI 비서앱 '클로바'.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AI 비서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앱 형태로 출시, 이용자들이 스피커 등의 디바이스나OS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의 사용에 따라 학습하며 성장하는 AI 특성상, 네이버 AI 비서앱이용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특화된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AI 비서 서비스 경험을 해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네이버는이번에 출시한 앱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비서의 지능을 높여갈 뿐 아니라, 이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대화형 엔진 ‘네이버 i’ 를 비롯한 ‘에어스(AiRS)’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통해, 각각의 상황에서의 AI 사용성을 점검하며 클로바의 성능을 높여나갈계획이다.
 
카카오는 오는 7월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 이어 음성인식 AI 스피커도 내놓는다. 이들 서비스를 계기로 AI 사업을 전면화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지난 3월과 4월에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카카오톡 장보기’등 서비스를 통해 음성 명령과 수행이 동시에 가능한 AI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중에는 소규모 업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추천 서비스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챗봇(AI 기반의 메신저 로봇) 등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카카오의 본질"이라며 "카카오 AI에 카카오톡, 멜론(음원 서비스), 다음 뉴스, 카카오택시, 내비게이션 등을 연동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생활의 혁신이라는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회사는 카카오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챗봇과 AI 스피커 등을 묶어 '음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국 AI가 전기나 물 같은 인프라(기반시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인 만큼 여기서 카카오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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