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가정의 달인 5월 첫째 주 서점가에선 어린이 도서들이 상위권에 안착하며 판매 강세를 보였다. 황금 연휴 덕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에 대한 관심도 돋보였던 한 주였다.
9일 영풍문고가 집계한 ‘5월3일~8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스페셜 솔져’를 만화로 풀어낸 ‘스페셜 솔져 코믹스’ 3권은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윤홍균 정신과 전문의의 ‘자존감 수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과 3월 각각 출간됐던 1권과 2권도 차트를 역주행하며 14위, 17위에 올랐다.
책은 아동 만화를 기획하는 유대영씨와 만화가 이정태씨가 협력해 집필했다. 게임 속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교육 목적에 맞춰 자세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어린 독자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오는 24일 출간 예정인 3권은 5월1일~8일 인터파크도서의 집계에서 예약 판매만으로 7위에 올랐다.
교육 목적 외에 아이들의 심리와 관련된 서적들의 관심도 높았다. 어린이들이 평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80개의 단어를 그림과 함께 소개한 ‘아홉 살 마음 사전’과 어린이와 부모의 감정 조절법을 설명하는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등이 영풍문고와 인터파크도서 순위권에 들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어린이날의 영향으로 순위권 밖으로 밀렸던 도서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평했다.
대선이 겹쳐 예년보다 연휴가 길었던 탓에 에세이 열풍도 지속됐다. 김신회 작가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예스24의 2~7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언어의 온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판매 강세를 보였다. 영풍문고와 인터파크도서의 주간 종합 집계에서도 각각 4위, 6위에 올랐다.
책은 일본 만화 ‘보노보노’ 속에 담긴 문장들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순수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각박한 세상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 이야기가 담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구체적인 심리학 사례로 자존감 높이는 법을 설명하는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삶을 위로해 주는 말들을 엮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등이 상위권에 포진됐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md는 "감성을 자극하는 시,에세이 도서가 골고루 사랑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헙 3'. 사진/아이휴먼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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