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불안하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찾으려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에세이부터 심리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도서들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영풍문고가 집계한 ‘4월26일~5월2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6위를 기록했다. 4월25일~5월1일 인터파크도서의 에세이 분야 집계에서는 11위에 올랐다.
책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김수현씨가 집필했다. 부조리가 넘쳐나고 갑과 을로 갈리는 사회에서 나를 지켜내며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작가와 주변인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기에 독자들은 공감과 위로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보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서적들도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시버리가 쓴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는 인터파크도서의 종합 집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자존감 문제로 사람들을 상담하고 연구했던 저자가 취업과 진로, 직장, 인간관계 등의 문제를 상담해주듯 설명한다.
안상진 인터파크도서 자기계발 분야 MD는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이러한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 타인에 신경 쓰느라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힘든 사회적 상황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홍균 정신과 전문의의 ‘자존감 수업’은 이러한 책들의 열풍을 이끄는 중심에 있다. 이 책은 이번 주에도 영풍문고와 인터파크도서에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에 이어 굳건히 2위를 차지했다.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아, 아동 도서들의 판매 강세도 지속됐다. 모바일 게임 ‘스페셜 솔져’를 만화로 풀어낸 ‘스페셜 솔져 코믹스’ 3권과 ‘고 녀석 맛있겠다’ 1~10권 세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권은 영풍문고와 인터파크도서 종합 집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황금연휴에 맞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적들도 주목 받았던 한 주였다. 호감 가는 말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나이토 요시히토의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끈질긴 실행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나카무라 슈지의 ‘끝까지 해내는 힘’ 등이 이번 주 영풍문고 20위권 안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자기계발서 뿐 아니라 음식, 가정,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도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격변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만큼 소소하고 따뜻한 문체에서 독자들이 힐링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사진/홍익출판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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