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BGF리테일은 1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손잡고 편의점 CU를 통한 택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027410)은 지난해 11월 SK플래닛과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을 잇는 차세대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CU와 11번가의 이번 협업을 통해 11번가는 전국 1만1000여개 CU 매장 중 8000여곳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해 24시간 택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에서 물건을 주문할 때 배송지를 자택, 회사 등 인근에 위치한 CU로 지정하고, 택배 픽업 시 점포 근무자에게 모바일로 발송된 본인 인증 문자를 확인하면 된다. 가구·가전 등 부피가 크거나 냉장·냉동이 필요한 일부 품목을 제외한 1660만개 상품이 대상이다.
택배 픽업 서비스는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나 낯선 사람의 방문을 꺼리는 여성 고객, 택배 분실 경험이 있는 고객 등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CU는 앞서 작년 11월부터 소셜커머스 티몬과 함께 '택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 이용 고객의 상품 주문 단가가 일반 고객보다 17% 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난 달 확대 운영을 결정한 바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무인 택배 보관함을 활용한 '전자 락커 서비스'도 시행한다. 11번가에서 주문한 상품을 CU에 설치된 무인 택배함으로 배송하여 수령하는 방식이다. 점포 근무자와 대면 없이 바로 상품을 찾을 수 있어 더욱 간편하다.
김영지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MD는 "온·오프라인 채널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로 고객들에게 한 층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문웅 SK플래닛 비즈본부장은 "E커머스 업계의 배송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속도만을 강조하는 배송 서비스로는 더 이상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며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송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CU에서 11번가 택배 픽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CU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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