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으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한다. 또 라인과 함께 클로바를 탑재한 스피커 '웨이브'를 올 여름에 출시한다. 그리고 검색과 쇼핑 등 다방면에서 AI 기술을 도입해 기술 고도화와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7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중으로 네이버와 라인의 클라우드 AI 기술플랫폼인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클로바앱을 선보일 것"이라며 "AI가 적용된 검색과 파파고를 탑재한 네이버 키보드도 출시를 준비중이고, AI 기술을 쇼핑 검색 품질 개선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 '웨이브'(WAVE)도 올해 여름께 한국과 일본에 발매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재 라인과 클로바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AI 기술분야에만 약 430억원을 투자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투자 규모는 투자 비용 1077억원 중에서 약 40% 가량이 AI기술 플랫폼에 투자했다"며 "AI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한해 100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
상반기 중으로 이미지검색 서비스도 내놓는다. 한 대표는 "상반기 중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을 검색창에 올리면 사진 속 상품을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을 제공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쇼핑상품이나 해당 쇼핑몰을 찾아주고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가능한 구매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검색광고와 라인 등 기타 플랫폼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해 매출액 1조8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8% 증가한 2109억원이었다.
네이버는 사업부문별 매출액이과 비중은 광고 997억원(9%), 비즈니스플랫폼 5097억원(47%), IT플랫폼 434억원(4%), 콘텐츠서비스 235억원(2%), 라인 및 기타플랫폼 4060억원(38%)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 라인은 1분기 매출액이 389억엔(한화 39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 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과 사업관리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억엔(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