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이 사업부문별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흑자기조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년9개월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세도 뚜렷해 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135억1900만원, 영업이익 716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 145.93%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4년9개월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건축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GS건설이 자이 브랜드의 분양호조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년9개월만에 분기 최대실적이다. 사진/뉴시스
매출의 경우 건축 부분이 견인했다. 건축 부문은 자이 브랜드의 경쟁력을 앞세운 분양 호조와 착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가 증가한 1조5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주요 수주는 흥덕파크자이(3950억원), 서청주파크자이(2520억원), 김포 자이더 빌리지(1220억원) 등이 있다.
특히 GS건설은 그간 잠재적 리스크로 경영에 발목을 잡아왔던 해외 부실수주를 털어내면서 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며 “건축과 인프라 등 양호한 사업장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GS건설은 올해 실적 목표인 매출 11조80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유가 회복에 따른 해외 발주시장 개선, 재건축 재개발 등 국내 주택시장 호조, 해외 저가 부실수주 를 털어낸 덕분에 가파른 실적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한편, 시장에선 GS건설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임병용 사장의 리더십을 꼽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건설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거쳤지만, 임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 없이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임 사장은 불필요한 자산을 발 빠르게 매각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비대한 조직을 슬림화 하는 등 과감한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서울 문정동 롯데마트 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2014년 용인기술연구소, 서울역 본사 사옥 및 그랑서울빌딩 매각,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비롯해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임 사장은 올해 내실 경영 강화를 통한 사업 정상화 진입을 경영 목표로 본격적인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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