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국내 게임업계의 과도한 근무 시간 등 노동환경에 대해 "기한을 정해 게임을 만드는 구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5일 경기 판교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의 환영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게임업계의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점은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면 직원에게도, 회사 입장에서도 좋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창의적인 것을 만드는 입장에서 기한을 정해놓고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사진/넥슨
한국에서 게임은 소프트웨어 인재가 몰리는 IT산업이라는 시선과 사행성이라는 시선이 있는데 이에 대한 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두 자녀의 부모로서 자녀들도 게임을 많이 하고 있고 어떤 종류의 게임을 할지, 영화를 보는 등 자녀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부모자 제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는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드배치에 따른 영향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에는 "많은 것들을 걱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 등 정치적인 문제는 예측이 어렵다"며 "'던전앤파이터'의 많은 이용자들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지만 통제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나눠, 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두 이후 추월 당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대한 시각에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시도는 산업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그는 "비디오게임산업에서는 산업의 파이를 나누는 구조를 하고 있고 파이가 증가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 적인 견해로는 훌륭한 게임이 출시됐을 때 파이안으로 끌어들이고 파이를 늘린다. 한 게임을 좋아하면 다른 게임도 좋아하고 새로운 게임도 즐기게 되는 등 다른 게임으로 퍼저나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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