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롯데백화점이 8년만에 '바비' 인형을 들고 돌아왔다. 백화점 경기가 호황이었던 2009년 선보였던 '바비 프로모션'을 부활시켜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바비 러브즈 롯데(Barbie Loves LOTTE)'를 주제로 마텔사와 함께 바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바비를 활용해 백화점 디자인과 인형 전시, 협업 상품, 체험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1959년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에 수영복 차임으로 데뷔한 '바비'는 올해로 출시 58주년을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개의 인형이 판매된 인기 캐릭터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창립 30주년이었던 2009년에도 바비 출시 50주년을 맞아 마텔사와 바비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협업상품과 전시회, 체험존 등을 진행하며 행사기간 백화점에 방문한 고객이 10% 이상 늘었다. 감사품으로 제작한 바비 에코백도 하루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09년은 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이 10%를 넘긴 마지막해 이기도 하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바비 프로모션을 처음 선보인 2009년은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호황기였던 시절이며, 그 시절의 향수를 다시 느끼기 위해 8년만에 다시 한번 바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프로모션 기간 백화점 전체 콘셉트를 바비로 통일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부문은 물론 상품본부, 디자인실이 손을 잡았다. 남성·여성 패션 매장의 마네킨을 바비 장식으로 꾸미고 듀엘, 린, 럭기슈에뜨 등의 여성 브랜드는 인기 상품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바비인형에 입혀 선보인다. 바비 쇼핑백을 만들고 점포 쇼윈도우도 바비 이미지로 장식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남성·여성 패션매장에서는 바비 협업상품도 선보인다. 스타일러스, 플레이노모어, 에고이스트 등의 의류 브랜드와 시나앤소모 등 리빙브랜드 등 모두 20여개 브랜드에서 200여종의 협업상품을 내놓는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협업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특설 매장도 진행한다.
잠실 에비뉴엘과 광복점 갤러리에서는 28일부터 한달간 ;바비 더 아이콘'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시대의 바비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무덱뮤지엄이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회로 200여점의 세계적인 희귀 상품을 준비했다. 1959년에 나온 최초의 바비와 함께 세계 5대 바비 컬렉터가 소장하는 빈티지 바비, 크리스챤디올·베르사체·코치 등과 협업해 만든 명품 바비도 선보인다.
모델이 플레이노머어 바비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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