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Terrace)’를 품은 주거공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이 앞다퉈 개성을 살린 테라스형 주택은 물론 아파트, 오피스텔까지 선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6월 인천 송도에 테라스가 접목된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하 4층, 지상 49층, 8개동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는 총 2804세대 모든 가구에 테라스를 도입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는 기본형 외에 ‘가족 공간 강화형’, ‘침실공간 강화형’, ‘독립공간 강화형’ 등 입주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테라스형 오피스텔을 전 가구에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주택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테라스 열풍에 동참한 셈이다.
GS건설 역시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에서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2차에서 오피스텔 498가구 중 278가구에 테라스를 접목했다.
또 안강건설도 이달 경기도 용인시에서 분양하는 안강 더 럭스나인에 테라스를 도입한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113가구에 트렌디한 유럽풍 테라스를 포함시켰다.
GS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단독주택 단지 '자이 더 빌리지'의 테라스 모습이다. 사진/GS건설
테라스가 있는 주거형태는 청약경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GS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첫 단독주택 단지 ‘자이 더 빌리지’는 525가구 모집에 총 1만7171건이 접수돼 평균 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GS건설의 ‘동탄레이크 자이 더 테라스’ 역시 평균 53.8대 1로 청약마감되는 등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테라스가 있는 주거형태는 집값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별내 효성해링턴코트’ 4층은 넓은 테라스에 다락방까지 갖춰 분양가가 4억8000만원이다. 별내신도시의 대표 아파트인 별내 3차 아이파크의 동일 면적보다 최고 50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스는 흔히 실내의 생활을 옥외로 연장해 의자나 탁자 등을 놓고 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지붕이 없으나, 담쟁이로 덮어 그늘을 만들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다시 오피스텔까지 테라스를 접목한 주거상품이 앞다퉈 공개되고 있다.
특히 테라스형 오피스텔은 매년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오피스텔 설계에 개방감과 넓은 공간을 연출하고, 취미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를 합친 것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테라스를 갖춘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의 활용도와 취미공간을 확대한 만큼 다른 주거형태와 차별성을 띈다”면서 “희소가치도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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