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달러 강세에 '달러 보험' 내놓는다
2% 후반 금리·환차익 기대…KB·우리은행 등과 제휴
2017-04-10 17:57:35 2017-04-10 17:57:35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ING생명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달러보험 판매를 시작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오는 17일 우리은행 창구를 통해 달러보험 판매를 시작한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것으로 중도인출, 보험계약대출, 만기환급금 등도 모두 달러로 받는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달러 보험은 2%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하며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수익이 비과세된다. 만약 달러가 강세일 경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오는 ING생명의 달러 보험은 10년 만기 일시납 상품으로 4월1일 기준 3.19%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금리는 15일에 한 번씩 변해 가입 시점의 금리는 다를 수 있다. 17일 우리은행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KB국민은행과는 판매 시점을 조율 중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은행에서도 반응이 좋아 상품 출시 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달러보험을 판매 중인 AIA생명의‘(무)골든타임연금보험’은 작년 10월 기준 초회보험료 1억950만 달러(한화 약 1285억5000만원)를 기록하면서 2015년 4205만 달러보다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담당자는 "트럼프 당선이후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보여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보험은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달러 강세 전망이 나올 때마다 이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실제 달러 강세에서 원화 강세로 전환되던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판매가 저조하다가 2014년 원화 강세가 정점을 찍자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됐던 작년 6월 이후 판매가 크게 늘었다. 브렉시트로 치솟은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돼 안전자산인 달러상품으로 시중의 돈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 강세 전망에 탄력을 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의 경우 2.5%대 고정금리에 금리가 불안해도 달러 자산의 가치에 따라 시세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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