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에이스브이는 세계 60개국 560개사와 거래하는 밸브 제조 전문기업이다. ‘수입품 국산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에이스브이는 높은 임금·복지를 바탕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이스브이의 대졸자 초임은 연 3400만원으로 동종 업계의 150% 수준이다. 또 해외 워크숍 및 우수인력 해외연수, 장기근속자 포상, 특별 성과급 및 모범상, 우수인력 상급 학교 진학 지원, 기숙사 및 통근버스 운영, 가족동반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제도도 운영 중이다.
제어계측 전문기업인 우리기술(서울 마포구)의 대졸 초임은 연 3000만원이다. 대기업과 비교해 임금이 높진 않지만 정밀 건강검진,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혜택이 크다. 우리기술의 강점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전한 재무건전성이다. 국내 유일의 원전제어시스템을 개발한 우리기술은 1996년과 2015년 두 차례 IR(산업연구)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장기 불황으로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이 우수한 근로조건을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된 1118개 기업 중 42개사가 고용부에 이 같은 내용의 임금 및 복지혜택 사례를 제출했다. 고용부는 정부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을 통해 청년친화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채용공고를 우선 노출하고 있다.
‘파스 명가’로 불리는 ㅅ제약(경기 안산시)도 이런 강소기업 중 한 곳이다. 임직원이 290명에 불과하지만 파스·밴드 등 의약·의약외품 10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초임은 대졸이 3750만원, 고졸은 3200만원이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실무능력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며, 공개채용 방식의 신규채용 대신 경력직 수시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ㅅ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가치가 화합·도전·혁신이다. 그 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ㅅ제약은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리조트와 콘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사내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무인기 개발업체인 ㅇ시스템(대전 유성구)은 연 3000만원 이상의 초임에 하계휴가 및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어학교육비는 물론, 자녀 학자금까지 지원한다. 대전시로부터 두 차례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발전 가능성도 높다.
고용부 관계자는 “매년 임금과 노동시간, 복지를 기준으로 청년들이 갈 만한 기업들을 선정하고 그 정보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취지”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청년친화강소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린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2016년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기업 부스를 찾아다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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