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한국거래소 본부장보급 이상 임원 15명 전원이 어제 김봉수 신임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봉수 이사장 취임 2주만에 일어난 일로, 거래소 임원들이 한꺼번에 사직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철환 시장감시본부장,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 전영주 파생상품시장본부장 5명과 집행간부 10명 전원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신임 이사장 취임 이후 진행될 예정인 강도 높은 개혁에 앞서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문위원 3명도 함께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거래소 임원진의 이례적인 일괄 사표는 김봉수 이사장의 한국거래소 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김봉수 이사장은 지난 12월31일 취임사를 통해 거래소가 총체적 난관을 겪고 있다며 내부 경영 혁신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4일엔 조직과 인력 구조 개혁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추진 방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거래소는 정원 750명 중 10% 이상을 감축하고 특히 간부직 비율을 축소할 방침이며 임원 임금을 최대 58% 삭감하고 다른 직원의 임금도 5% 수준의 삭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재신임을 통해 일부 본부장을 포함한 집행임원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김 이사장이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수리할 경우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교체폭을 최소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 한국거래소에서 서혜승이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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