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인양, 해저면서 1m 부양 성공"
시험인양 성공하면 본인양…해수부 "수평유지 매우 어려워"
2017-03-22 18:11:27 2017-03-22 18:11:27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세월호 인양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선체 시험 인양이 실시 중이며 시험 인양이 무리 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6시 호주의 OWS,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프랑스의 MatthewsDaniel 등 국내외 기상예보들은 소조기인 24일까지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하고 아침부터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최종 점검한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시험 인양은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 올리는 것으로 인양을 위해서는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해야 한다. 이 시험 인양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된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인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무게중심을 잡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현재 좌현으로 기울어져있는 세월호는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수평 상태 유지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인양 시작 6시간이 지나서야 진도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3시30분에 세월호를 1m 들어 올린뒤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을 진행했다"며 "선체 균형잡기 등 정밀한 조정 작업으로 시험 인양이 22일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본 인양이 시작되면 소요 시간은 6~8시간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수도 있다. 따라서 시험 인양이 진행되는 해역 주변 1마일(1.8km) 이내에는 선박 운행이 금지되며 500피트(약 150m) 상공에는 헬기의 접근도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는 일체 접근이 금지 된다.
 
본 인양에 성공하면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항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만약 시험 인양 이후 본 인양까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본 인양은 다음 소조기인 4월 초로 연기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그 동안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 갑판에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한 지휘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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