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현대리바트는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화장품판매업 ,도서판매업, 식품 및 식품첨가물 판매업, 위생용품 판매업 등 신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으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 중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리바트는 향후 10년간 윌리엄스소노마의 대표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온라인 사업 등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정지선 회장은 줄곧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현대리바트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의 품에 안긴 후 유아용 가구, 생활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해온 이유다. 3년 연속 주총 안건에는 신사업이 추가됐다. 주방전문 브랜드 '리바트하우징',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을 론칭한 데이어 지난 2014년 '리바트키즈'를 내놓으며 외연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주총 안건에 생활환경용품 전기용품 제조·판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생활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현대리바트의 홈퍼니싱 시장 진출 역시 정지선 회장의 작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이 윌리엄스소노마의 계약 체결 과정을 진두 지휘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함으로써 국내 프리미엄 홈퍼니싱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에 주목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까지 1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들이 포화상태인 가구 시장을 벗어나 인테리어 전반에 걸친 홈퍼니싱 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가구와 고객 타깃이 겹치기 때문에 니즈를 파악하기가 쉽고, 기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에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들의 1호점을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아울렛,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윌리엄스소노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점 매장 전경. 사진제공=현대리바트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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