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송도국제도시 분양권 프리미엄이 다시 1억원 시대를 맞고 있다. 2010년 전후 송도 분양권시장 전성기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송도3공구 더샵퍼스트파크와 송도5공구 더샵센트럴시티(주상복합), 송도호반베르디움2차가 1억원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착공한 송도국제도시는 오는 2020년 3단계 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여의도 면적에 17배에 달한다. 1~8공구가 개발 중이며 9~11공구는 매립하며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구는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섰고 2020년이면 총 26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투자시장인 분양권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지표는 입주하는 새 아파트 전셋값이다. 특히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로 가늠할 수 있다. 송도 중소형 전세가율은 지난 2014년 50%대에 그쳤으나 2년 지난해에는 70%를 넘어섰다.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송도5공구 송도호반베르디움1차 26평형의 경우 전셋값은 3억원에 달한다. 프리미엄 포함 시세는 3억7000만원선으로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폭이 더 크기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실수요 증가는 기업입주 영향이 결정적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1700여 곳의 국내외 기업과 임직원 3만명이 입주해 있다. 생명공학(BT), 정보기술(IT) 기업이 대부분이다.
호반베르디움2차(11월 입주)가 들어서는 송도5공구에는 부지 8만평에 삼성바이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픽스가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동아제약도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송도11공구에 부지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또 미국계 반도체회사인 엠코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연구원 등 상근직원 5000명이 순차적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직원용 기숙사도 들어서고 있다.
편의시설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가 오픈했다. 4월중 복합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 5, 7공구 아파트와 접해있는 문화공원 2, 3지구가 2018년 이후 완공되면 미추홀공원~누리공원~문화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이 2.5km의 녹지축이 완성된다.
송도 학군은 인천의 8학군이라 불릴 정도로 좋아지고 있다. 채드윅국제학교, 신정초, 연송초, 명선초, 신정중, 연송고, 포스코자사고가 있는 1공구를 중심으로 송도 학군이 좋아지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송도는 최근 미분양 관리지역을 졸업했고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아니라 풍선효과도 기대 할 만하다”며 “송도국제도시는 자족시설을 갖춘 베드타운이 된다는 점에서 인천판 ‘판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오픈예정인 송도5공구 복합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사진/닥터아파트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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