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라인업 강화해 골프 빈자리 공략
내년까지 3·5도어 해치백·왜건·고성능 N·패스트백 라인업 구축
2017-02-23 06:00:00 2017-02-23 06:00:00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해치백 i30에 왜건과 고성능 N, 패스트백 모델 등을 추가한다. 지난해 i30 유럽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치백은 실내 의자를 접어 트렁크와 함께 사용활 수 있어 공간활용성이 높다. 또한 세단이랑 똑같은 주행성능을 갖춰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지난해 i30 판매량은 총 7만3458대로 전년(8만9791)과 비교할 때 18.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작년 유럽시장에서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신형 i30(PD)가 본격 판매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30는 지난 1월 유럽시장에서 4996대가 판매, 전년(4273대)대비 16.9% 증가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i30 라인업을 강화를 통해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골프의 빈자리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뉴스데이터센터(ANDC)에 따르면 i30가 속한 유럽 C세그먼트 시장은 연간 230만대 규모로 경쟁모델로는 폭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 푸조 308 등이 있다.  디젤 게이트 사건에도 불구하고 골프가 해치백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오는 3월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i30의 신형 왜건모델을 선보인다. 토마스 뷔르클레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 디자이너는 “신형 i30 왜건모델은 i30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의 정체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아치형 지붕과 역동적인 비율로 쿠페 차량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i30 왜건모델은 신형 i30에도 적용된 1.0리터 3기통과 1.4리터 4기통 등 두가지 터보엔진을 포함해 다양한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까지 ▲3·5도어 해치백 ▲왜건 ▲고성능 N ▲패스트백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패스트백'은 기존 해치백을 바탕으로 지붕의 경사를 완만하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첫 독자 개발한 승용차 '포니'와 유사한 스타일 때문에 '포니의 귀환'이란 수식어가 붙고 있다.
 
한편 i30는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잡지 아우토빌트지가 실시한 유럽 준중형 해치백 5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 신형 i30가 1위를 차지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우토빌트지는 현대차 신형 i30,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 5개 차종을 대상으로▲차체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편의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신형 i30는 총점 750점 만점 중 531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오펠 아스트라(523점), 마쯔다 3(496점), 르노 메간(490점), 푸조 308(486점) 순이었다.
 
신형 i30은 총 7개 평가항목 중 주행성능과 커넥티비티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일 i30의 신형 왜건모델.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