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후 세 번째 특검 소환
뇌물공여 혐의 등 질문에 여전히 '묵묵부답'
2017-02-22 14:11:41 2017-02-22 14:11:41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22일 오후 소환했다. 구속 후 이번이 세 번째 소환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58분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는지,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청탁한 적이 있는지, 대가성을 아직도 부인하는지, 박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지난 18일 뇌물공여·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로 구속된 이 부회장은 구속 당일 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인 19일에도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후 사흘 만에 다시 특검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최씨에게 경영권 승계 지원 대가로 뇌물을 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수사 기간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 최씨로 이어지는 뇌물죄 고리를 풀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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