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인민은행이 3개월 만기 국채 이자율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높이면서 유동성 회수를 위한 군불 때기에 들어갔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00억위안(88억달러) 규모의 3개월 만기 국채를 이자율 1.3684%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국채 발행 이자율보다 0.04%p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국채 이자율 조정을 시작으로 신규대출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6일 연례회의보고서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 여건 조성을 위해 대출 증가율과 인플레이션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 역시 지난달 27일 "지난해 신규대출이 평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부동산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앙 차오 구오타이주난증권 연구원은 "국채 이자율 상승은 인민은행이 유동성 조정에 들어갔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인민은행은 국채 이자율 조정을 통해 신규대출 확대 방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쿼 홍빈 HSBC홀딩스 홍콩지점 중국 담당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신규대출이 과도했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이것이 올해 통화당국이 대출 억제에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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