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작년 영업손실 8334억원 ‘적자확대’
한진해운 사태로 '반사이익'
2017-02-09 17:53:35 2017-02-09 17:54:37
현대상선(011200)이 지난해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그나마 당기순손실은 크게 감소해 위안 삼았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848억원, 영업손실 8334억원을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 줄었고,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6270억원에서 44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현대상선은 강도 높은 자구실행으로 부채비율이 2007%에서 235%로 1772%나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뚜렷해졌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했고, 운송물량 증가로 영업손실은 약 442억원 개선됐다.
 
이 시기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계절적 비수기 탓에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깊다.
 
여기에 현대상선은 지난해 초 자구안 진행으로 일부 우량화주가 이탈했으나, 채무조정 및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이후 고객 신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운임은 현대상선의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항만 인프라 투자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2M+H를 통한 원가 경쟁력 및 영업 경쟁력 등을 강화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848억원, 영업손실 8334억원을 거뒀다고 9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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