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책 홍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면서 추락하던 이 회사 주가가 강세로 돌아섰다. 사용자 증가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BTIG 증권사는 "'트위터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을 지칭)이 트위터에 두번째 기회를 줬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5달러로 제시했다. 트위터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8.26달러다.
이날 BTIG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트위터 주가는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오르고 있다.
BTIG의 리차드 그린필드 연구원은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영향으로) 트위터의 활성 사용자수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며 "최근 아이폰에서 트위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필드 연구원은 이어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위터가 글로벌 시대정신의 한 가운데 있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효과'로 트위터 실적이 단번에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 BTIG는 "9일 발표 예정인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물론 올해 1분기 실적도 투자자들을 흥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공식 계정 화면 갈무리.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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