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국민의당은 4일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을 개최했다. 다만 당초 참석을 공지했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불참하고, 불참하기로 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참석해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안철수·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 당의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정동영 국가대개혁위원장은 “국민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 것이며, 국민의 요구는 이제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것”이라며 “적폐와 기득권을 청산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기 위해 대개혁위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수출·내수·부채·일자리·외교 5대 절벽 낭떠러지 앞에 대한민국이 서있다”며 “우리 미래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당 중심의 국가대개혁을 강조했다.
국가대개혁위에는 산하에 개헌위원회, 개혁위원회, 민생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은 김동철·권은희·유성엽 의원이 각각 맡았다. 출정식에서는 시민들이 3분 연설 등을 통해 개혁 방향을 제안하면 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당초 예정과 달리 손 의장이 불참하고 안 전 대표가 참석하면서 다양한 뒷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막판 연대 논의에 문제가 생겼다는 해석과 대선주자 간 기싸움을 하고 있다는 해석 등이다.
이에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손 의장과의 조찬 회동 사실을 공개하고 “불참이 아니라 연락상 오류”라며 “2시간 동안 어떤 경우에도 함께 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좋은 방향으로 가기로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손 의장 측이 요구하고 있는 당명 개정의 건에 대해서도 “손 의장과 조건과 당명개정 등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행사에 불참한 손 의장은 자체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손 의장 측에서는 “정동영 위원장 측과 의사소통 문제로 참석이 불발됐다”면서 “손 의장의 행사 불참과 연대 논의와는 무관하다. 양측 간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의장과 함께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도 이날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고향인 충남 공주 방문 일정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서 청와대를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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