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일본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부 노선을 증편한다. 중국 항공당국의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에 대한 부정기 운항 불허를 일본과 동남아 노선 시장 지배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일 제주항공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다낭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기존 주 7회 운항에서 주 14회로 증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말까지 인천기점 오사카와 나고야 노선을 증편한 바 있다.
오는 3월에는 일본 노선의 운항횟수를 추가로 늘려 한일 노선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1 4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후쿠오카는 오는 27일까지 주 2회 늘려 주 16회, 3월1일부터 25일까지는 주 3회를 더해 주 19회 운항한다.
주 19회로 이미 증편 운항 중인 인천~오사카 노선은 3월 25일까지 증편횟수를 유지하며, 인천~나고야 노선은 3월 중에 증편횟수를 주 7회로 늘려 하루 2차례 운항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일본과 동남아 일부 노선 증편을 통해 외부 악재에 대한 탄력적 대응에 나선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이처럼 시기별로 여행수요를 탄력적으로 반영해 노선 운영 유연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외부 환경변화와 수요를 수시로 분석해 공급량을 조절하며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제주항공은 2~3월 증편 노선에 대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편도항공권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6만8000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은 9만80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부정기 운항 불허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질병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운항 노선 변경은 항공사에게는 종종 있는 일"이라며 "지난 1월로 회사 설립 12주년이 된 중견항공사에 걸맞게 주어진 상황을 기회로 대처할 수 있는 만큼의 지식경영이 사내에 체화돼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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