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정체된 가운데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들이 31일 긴급 회동을 갖고 반 전 총장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충남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명수·박찬우·성일종 의원, 충북 박덕흠·경대수·권석창·이종배 의원 등 8명의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정 전 원내대표 의원실에서 약 한 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 전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충남과 충북 의원들이 모여 여러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반 전 총장이 국민들에게 공언한 대통합과 정치교체, 새로운 한국의 길, 이러한 정치적인 지향에 크게 공감하면서 변함없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당내 여러 의원님들과 이런 뜻을 함께 모으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단체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회동에 참석한 권석창 의원 역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낮으니 다른 지역 의원들과도 이야기 나누며 대책을 세우자는 논의를 가졌다”며 “구체적인 탈당논의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지지세를 높이고 다음 계획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은 총 13명으로,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태흠·이장우·이은권·정용기 의원은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모여 논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배, 박덕흠, 경대수, 성일종, 권석창, 박찬우, 이명수 의원, 정진석 전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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