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정의화 “큰 틀에서 비패권 제3지대 구축 공감”
정의화 “오늘은 상견례, 설 연휴 지나고 구체적 이야기할 것”
2017-01-24 18:22:31 2017-01-24 18:22:31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4일 오찬 회동을 갖고 ‘비패권 제3지대’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반 전 총장과 정 전 의장은 이날 종로 한 한식당에서 1시간가량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강조한 것은 ‘비패권세력’, 언론용어로는 ‘제3지대’”라며 “앞으로 반 전 총장님이 활동하는 데 정 전 의장님이 서로 도와서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의장님도 큰 틀에서 연대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이 유엔 재직 시에 정 전 의장께서 두 번이나 유엔을 방문해 의원외교활동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 표시를 했고 큰 틀에서 도와주실 것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도 회동을 마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비패권 제3지대, 이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나는 비패권 지대 사람 중 나라를 걱정하는 좋은 분들이 있으면 뜻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나라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전 의장은 “오늘은 내가 국회의장이 끝나고,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끝나고 처음 뵙는 것”이라며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과의 협력을 약속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속한 것은 없다”며 “설 지나서 다시 한 번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추후 회동을 예고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음식점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찬회동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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