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SPC그룹이 '제빵전문기업'에서 탈피한 '글로벌 식품종합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외식사업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쉐이크쉑'을 필두로 '그릭슈바인'과 '라그릴리아' 등 외식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버거 열풍을 일으킨 쉐이크쉑의 3호점을 열기 위해 서울 강북 지역에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오픈한 쉐이크쉑은 '미국 뉴욕의 명물 버거'라는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몰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첫 개점 이후 하루 평균 3000 명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서울 청담동에 쉐이크쉑 2호점을 열었으며 오는 5~6월경 서울 강북을 무대로 쉐이크쉑 3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한 라그릴리아도 상권을 지속적으로 넓히는 중이다. 라그릴리아는 참숯에 구워 육즙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스테이크와 화덕에 구운 피자, 다양한 파스타 등을 와인,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2008년 론칭 이후 양재점, 광화문점, 뉴코엑스점, SPC스퀘어점, 이태원점, 신도림 디큐브시티점 등 총 7개점을 운영 중이며 강남 SPC스퀘어와 인천공항에 와인과 맥주를 판매하는 '바' 형태의 '비스트로바 라그릴리아'도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에 라그릴리아 7호점을 열었다. 106석 규모로 자리잡은 라그릴리아 은평롯데몰점은 다양한 쇼핑시설과 키즈파크가 있어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상권 특성에 맞게 '가족형 매장'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식 육가공 제품 판매점 그릭슈바인도 매장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다. 2018년까지 20개 매장을 연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릭슈바인은 최근 신사역에 6번째 매장을 열었다. SPC는 그릭슈바인 신사역점이 가로수길을 찾는 2030 고객과 인근 오피스 고객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청담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SPC의 외식사업 강화는 오너가 3세인 허희수 부사장의 의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SPC그룹의 외식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내비치기도 했다.
허 부사장은 쉐이크쉑 론칭 당시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SPC그룹의 외식사업 매출은 250억 규모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PC가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넓히는 데 이어 불황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도 사업영역 확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며 "쉐이크쉑의 성공 등 순항 중인 외식사업 확대가 향후 3세들의 경영능력과 R&D 개발 능력에 따라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PC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제공=SPC)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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