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량 최고치 경신
원유 수입액 56%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유가 상승시 300억달러 달성"
2017-01-25 11:54:38 2017-01-25 11:54:38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정유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5524만6000배럴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저유가로 인해 전년 대비 20% 감소한 227억637만달러(약 2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정유업계의 원유수입액은 총 402억달러로 전체 원유수입액 가운데 절반 이상(56%)을 수출로 회수한 것이다.
 
국내 정유사는 2년 넘게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해왔다. 수출 상대국도 지난 2014년 55개국에서 2015년 66개국으로 확대된 뒤 지난해에도 67개국으로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19%인 약 8700만 배럴을 수출했다. 싱가폴(16%), 호주(10%), 일본(9%), 대만(6%), 미국(6%)이 뒤를 이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1억6827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37%), 뒤이어 항공유(21%), 휘발유(16%), 나프타(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내 11개 대도시에서 황 함량이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규제가 선제적으로 실시돼 저유황 경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중 수출 경유는 1012만 배럴로 전년(275만배럴) 대비 약 270% 증가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 등의 노력에 힘입어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중국산 경유 수입 등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을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정유년을 정유업계 수출액 회복의 해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5524만6000배럴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항 전경.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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