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분기 매출 3조원을 넘기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에 광고를 접목하면서 AI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3조3680억원, 영업이익을 566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5%, 8.4% 증가한 수치입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네이버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3조3772억원, 영업익을 7.6% 늘어난 5614억원으로 내다봤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시장 전망치 평균도 매출 3조3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 안팎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커머스와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액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도 3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뉴시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를 중심으로 AI를 접목해 검색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광고 부문에서 광고 효율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도 AI를 적극 활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6%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광고 매출 역시 타겟팅 고도화에 힘입어 9.3% 성장했고, AI의 매출 성장 기여도는 5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런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이달 21일부터 'AI 브리핑' 내에 광고 노출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검색 결과에 광고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이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서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AI 검색 이용량이 증가할수록 광고 노출과 전환율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기반의 광고 고도화를 통해 성장성을 확인하며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브리핑 영역에 2분기부터 쇼핑과 로컬이 결합된 생성형 AI 광고를 시범 운영하고, 3분기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AI 검색이 플랫폼 내 구매와 예약 전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하반기 검색과 커머스, 광고를 연결하는 실행형 AI를 통해 얼마나 수익 성과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답변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은 산업 내 초기 시장이기에, 타게팅 효율뿐 아니라 이용자 경험과 신뢰도 중요한 요소"라며 "이달 AI 브리핑의 광고 모델 도입을 시작으로 4분기 AI 탭 확대 등 수익화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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