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한해 국내 증시에서의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증권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전년 말 300조4724억원에서 61.51% 증가한 485조302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시총이 지난해 말 23조1874억원에서 올해 67조912억원으로 189.34% 늘면서 10대 그룹 중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2일 부터 12월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년말 대비 KRX100 지수는 49.85%, 코스피 지수는 48.73% 코스닥지수는 52.27%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8640억원으로 전년대비 22.26% 증가했고 고객예탁금은 12조451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4.74% 늘었다.
올해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통신업을 제외하고 의료정밀(185.17%), 전기전자(84.44%), 운수장비(68.27%)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통신서비스를 제외하면 반도체(132.00%), IT부품(106.06%), 디지털컨텐츠(95.95%) 등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증시에선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 및 개인의 순매도가 대비를 이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2조19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6조4371억원, 개인은 1조6757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기전자(9조2579억원), 금융업(5조2579억원) 등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전기전자(4조8698억원)와 화학(3조2088억원)등 업종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1998년 집계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로 기록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60억원과 130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 369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올해에도 이어졌음을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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