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2개 금융공기업이 지난해보다 35% 많은 1000여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등 12개 금융공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과 성과중심 문화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 참석한 금융공기업 사장들은 올해 전년대비 35% 증가한 1000명을 올해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정부는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공공기관들이 청년 신규채용을 최대한 확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 금융 분야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며 “금융공공기관들은 창업 활성화에도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금융공기업별로는 금융보안원 13명, 기술보증기금 40명, 서민금융진흥원 26명, 예금보험공사 46명, 한국거래소 40명, 수출입은행 25명, 한국예탁결제원 41명, 한국자산관리공사 65명, 한국주택금융공사 47명, 기업은행 457명, 산업은행 57명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창업기업에 4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년에 비해 3조원 증액된 것이다. 또 창업 분야 성장사다리 펀드를 통해 18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금융위는 시중은행 등과 함께 창업 준비부터 재도전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세부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정책자금의 조기 집행 의지도 다시 확인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024110), 신보 등은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올해 187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지난해보다 8조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들 금융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 내 정책자금의 전체 58% 이상을 집행키로 했다.
임 위원장은 아울러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도 일관두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기관장이 직접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적극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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