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게임 등이었으며, 가구원수별로는 1인가구의 고위험군이 가장 높았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 위험군) 비중은 17.8%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유아동(만 3~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은 17.9%(59만명)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해 성인 증가율을 앞질렀다. 성인(만 20~50세)은 16.1%(483만명)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반면 청소년(만 10~19세)은 30.6%(165만명)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60대의 과의존 위험군 비중은 11.7%(36만명)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현저성 증가 ▲조절 실패 ▲문제적 결과 등 세 가지 주요 특성을 모두 보이는 사람은 고위험군, 2개 이하의 특성을 보이는 사람은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94.5%)였으며 게임(81.3%), 웹서핑(73.7%), SNS(65%) 순이었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콘텐츠로는 게임(35.4%)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메신저(24.0%), 웹서핑(21.1%) 순으로 집계됐다.
가구원수별로는 1인가구의 고위험군이 3.3%로 가장 높았다. 3인이상 가구에서는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23.5%, 청소년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36%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스마트폰 순기능 조사에서는 '지식역량 강화'(56.1%)가 가장 높았으며 '가족·친구관계 돈독'(54.7%), '사회참여 및 공헌활동'(44.7%)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수립해 2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3세 이상 69세 이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자 1만 가구(2만4386명)를 대상으로 방문 대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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