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종이영수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영수증 사용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 시민단체와 손잡고 종이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국민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종이영수증은 매년 증가해 2012년 기준으로 약 310억건이다. 영수증 발급비용만 약 2500억원에 이르고 영수증의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5만5000톤에 달한다.
이같은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환경부는 신세계그룹 13개 기업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 협약식'을 이날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휴대폰 '앱(App)'을 다운받아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한 고객에게 종이영수증이 아닌 모바일 영수증을 자동으로 발행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모바일 영수증으로도 교환·환불 등이 가능하며, 다른 목적을 위해 종이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종이영수증을 따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캠페인에는 전국 이마트, 이마트 운영 전문점(트레이더스 등 13개 계열사)과 스타벅스의 총 1236개 매장이 1월부터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를 실시한다.
이어 신세계백화점 13곳과 이마트에브리데이 202곳이 4월부터 합류해 모두 1451개 매장이 동참한다.
위드미편의점 1785곳과 신세계아앤씨 등 9개 신세계 계열사도 1월 중 참여방안을 마련해 동참하기로 해 총 13개 기업이 함께하는 대대적 캠페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1월19일부터 2월8일까지 3주간 댓글 이벤트를 통해 브런트플러그 100개,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 300개, 스타벅스 커피교환권 500개 등이 제공된다.
환경부는 캠페인으로 절감되는 영수증 용지 구매비용 등으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와 함께 지역사회와 취약계층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선포식을 다른 유통업체들에게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열린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선포식에서 조경규 환경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 이갑수 이마트 대표(왼쪽에서 네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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