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약값 조정을 예고하면서 헬스케어 업종이 급락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8.75포인트(0.50%) 오른 1만9954.28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6.42포인트(0.28%) 뛴 2275.32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563.65로 전날보다 11.83포인트(0.21%) 오르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뉴욕 월가 표지판. 사진/AP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업종이 1% 가량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제약회사들이 (약값 책정 등에 있어서) 제멋대로다"라며 "약값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나스닥의 생명공학 상장지수펀드(ETF)가 3% 정도 하락했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질리드사이언시스 등 제약사 주가도 급락했다.
부동산과 통신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업종은 1% 넘게 올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약속 이행,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1.43달러) 오른 배럴당 52.2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5% 떨어진 101.75를 기록 중이다.
증시의 변동성을 반영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선거래소(CBOE)의 VIX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중 6% 넘게 올랐다. 이후 다시 반전되며 2.35% 내린 11.22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값은 전날보다 0.9%(11.10달러) 오른 온스당 1196.60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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