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은 9개월 연속이다.
일본의 물가 하락 현상 지속은 실업과 임금 삭감으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음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지난 18일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 증가로 위기에 빠진 일본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수석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짐에 따라 BOJ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향후 물가가 소폭 오른다 해도 즉각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시타 마리 닉코코디알증권 도쿄 지점 수석시장전문가는 "일본 기업들이 소비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소비를 유인하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물가 하락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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