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1만5000여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였던 화성 동탄2신도시와 수도권 동북부 다산신도시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구로 항동지구와 경기 고양 지축지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에서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총 4만9500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택지지구에서 공급된 6만4735가구보다 1만5235가구가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가장 많은 1만6889가구를 쏟아냈던 동탄2신도시가 올해 4538가구로 크게 줄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도 8923가구에서 3127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공급이 없었던 서울에서는 송파 오금지구, 구로 항동지구를 중심으로 1313가구가 나오며, 고양시 지축지구 3111가구,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280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 송도, 영종, 청라지구에서는 지난해 7764가구에서 8814가구로 분양물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2017년까지 택지지구 추가 지정 중단으로 공급물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공공택지 내 아파트 분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반면, 분양권 전매의 경우 일부지역은 크게 강화된 만큼 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 주요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먼저 올해 서울에서는 SH공사가 송파구 오금지구 1단지 166가구 중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59가구에 대한 청약을 오는 11~13일 접수한다.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7블록에서 345가구를 3월, 중흥건설이 1블록에서 419가구를 4월 분양한다. 66만5566㎡의 항동지구는 부천 옥길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서울 푸른 수목원, 천왕도시자연공원 등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3블록에서 신안이 1282가구를, 평택 고덕국제도시 A9블록에서는
GS건설(006360)이 755가구를 각각 3월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전용면적 101㎡ 6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고양 지축지구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B4블록에서 852가구를, 반도건설은 B3블록 549가구를 6월 중 공급한다. 지축지구는 119만3255㎡ 규모로 서울과 맞닿아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향동지구에서도 중흥건설이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 이하 978가구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A2블록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전용면적 75~84㎡ 1530가구를 2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1, 2차 2987가구까지 합치면 4517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1520가구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할 수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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