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KT(030200)가 경쟁사들과의 지원금 경쟁에서 발을 뺐다. 재고 소진 목적에서 진행한 일종의 스팟성 이벤트가 일주일 만에 종료된 것으로, 공시지원금은 23만원가량 축소되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구매시 제공하는 40만원 정도의 스마트워치 사은품 지급도 중단됐다.
KT는 5일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51만원에서 23만4000원 내린 27만6000으로 책정했다. 제품 구매시 지급했던 기어3 프론티어 블루투스(출고가 39만9300원) 제공 행사도 마감했다. 인하된 지원금과 기어3의 출고가를 감안하면 일주일 사이 63만3300원의 지원금 혜택이 사라진 셈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미리 공개한 공시지원금을 일주일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지난 2015년 8월 출고된 제품으로,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법의 지원금 상한 제한에서 자유롭다. KT는 지난달 29일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최대 지원금을 기존 27만6000원에서 51만원까지 대폭 상향하고, 해당 공시 기간 개통하는 고객에게는 기어3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고가 59만9500원의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실구매가는 월 10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유통망의 15% 추가지원금까지 받을 경우 1만3000원으로 떨어진다. KT에 이어
SK텔레콤(017670)도 지난 1일 최대 지원금을 기존 19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13만2000원 올렸다.
LG유플러스(032640)는 현재 20만원 후반대로 최대 지원금을 책정해 놓고 있다.
KT가 지난달 29일 올레샵에 공시한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지원금과 기어3 프론티어 블루투스 사은품 제공 안내 화면. 사진/KT 올레샵 캡처
특히 KT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지원금을 출고가 대비 85% 수준으로 인상하고 기어3까지 사은품으로 제공하자 시장은 즉각 뜨겁게 반응했다. 하지만 시중 유통망에 풀린 해당 제품의 수량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벅찬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온라인 커뮤티니 등에서는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판매하는 유통점을 알려달라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으며, 한 소비자는 "퇴근하는 길에 있는 대리점, 판매점은 다 찾았지만 KT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재고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KT가 이번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대한 파격적 지원 정책을 일주일 만에 종료한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이 출시된 지 1년 2개월가량 지난 구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일선 대리점들 간 보유한 물량 차이로 인해 지역별로 고른 공급이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물량이 한정적이라 지원금 인상과 사은품 제공 정책을 일주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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