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금천구가 동주민센터 9곳과 박미마을회관 등 총 10곳에 공구대여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무료 공구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가 있어 공구도 빌리고 수리까지 해주기도 하지만, 단독주택이 많은 금천구에서는 이런 역할을 해주는 공간이 부족했다. 이번 공유대여소는 지역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주민들이 직접 예산을 확보해 진행한 ‘금천 공구 공유 공간’으로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공구대여소에는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망치 및 드릴부터 재봉틀, 만능톱, 바리깡, 삽 등 다양한 공구들을 준비했다. 10군데 공구 대여소 모두 드릴, 사다리, 수레 등 기본공구와 자전거 공구를 필수품으로 갖췄다. 특히 5군데 공구 대여소에는 지역별로 특화된 공구를 선보였다.
▲다리미, 재봉틀 등 봉재공구(가산동 주민센터) ▲대패, 만능톱 등 목공공구(독산1동 주민센터) ▲장난감 공구세트 등 어린이 공구(독산2동 주민센터) ▲가위, 바리깡, 드라이기 등 이미용 공구(시흥4동 주민센터) ▲삽, 낫, 전지가위 등 원예 공구(시흥2동 주민센터) 등 각각 특별한 공구를 추가했다.
공유대여소의 공구는 1회 3일간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하면 된다.
지난 26일에는 시흥2동 주민센터 공구대여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금천 공구 공유 공간 개소식’을 열어 그동안 공구대여소를 만들어온 과정을 소개하고 다육식물 분양과 함께 원예공구 체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우리 아기 옷 짓고, 공부하고 싶은 내 책상 만들고, 마을 어르신과 함께 염색하고, 화분에 작은 꽃을 심을 수 있는 ‘금천 공구 공유 공간’이 공유도시 금천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마을자치과(02-2627-104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 금천구 공구대여소에서 한 주민이 공구를 빌리고 있다. 사진/금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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