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23개월만에 동반 상승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42.5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수출물량지는 2010년을 기준값 100으로 측정된다.
전기 및 전자기기와 석탄 및 석유제품이 각각 -1.2%, -1.3% 감소했지만, 화학제품과 일반기계가 각각 16.6%, 20.7%가 오르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물량지수는 화장품과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완성차업계 파업 등으로 지난 9월부터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지난달 들어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면서 갤럭시노트 사태의 여파가 회복됐고, 여기에 화학제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19.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상승했고,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4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화학제품과 일반기계가 각각 18%, 19.7%, 전기 및 전자기기가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도니다. 수출물량이 늘어도 수출단가가 낮아 수출금액지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수출금액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27.39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7.5% 상승했다. 광산품(12.4%)과 제1차 금속제품(21%) 등이 증가한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5.3%)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금액지수도 광산품(16.6%)과 제1차 금속제품(20.4%) 등이 증가하면서 9.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4%)보다 수출가격(2.2%)이 더 크게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수출 총액을 수입 상품 양으로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오른 144.86이었다.
수출물량·금액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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